[자막뉴스] 아프간인 탈출 작전명 '미라클'…수송기에 미사일 경고시스템<br /><br />탈레반이 카불을 함락한 건 지난 15일.<br /><br />현지에서 한국을 도운 아프간인들에게 국내 피난처를 제공하자는 방침은 내부적으로 이미 선 상태였지만, 탈레반의 진격 속도는 예상보다 훨씬 빨랐습니다.<br /><br /> "9월 1일 이후에 아마 카불이 함락돼도 될 것이라고 많이 예상들을 하고 있었는데요. 8월 둘째주에서 상황이 더 심각하다고 논의가 됐고…."<br /><br />이송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습니다.<br /><br />애초 준비하던 민항기 이용이 불가능하게 된 겁니다.<br /><br />곧바로 정부는 우방국이 지키고 있는 군 공항을 이용하기로 하고, 공군 수송기를 띄우기로 방침을 바꿨습니다.<br /><br />최대 난관은 이송 대상자들이 카불 공항까지 오는 길을 어떻게 확보할지였습니다.<br /><br />탈레반이 곳곳에 검문소를 만들고, 감시를 강화하면서 국민의 이동을 제한하기 시작한 겁니다.<br /><br />고민 끝에 강구한 방법은 대상자들을 버스에 태워 한 번에 공항으로 이동시키는 것이었습니다.<br /><br />이송 과정을 전면 지원한 미국의 아이디어였는데, 집결지 두 곳에서 대상자들을 태운 버스가 차례로 무사히 공항에 도착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영공에서의 위협에 대비해 미사일 경고 시스템을 장착하고, 탑승자 중 영유아가 다수라는 점을 고려해 젖병과 분유도 배치했습니다.<br /><br />정부는 이번 이송 작전을 막판까지 비공개에 부쳤습니다.<br /><br />탈출 계획이 탈레반에 미리 노출될 경우, 이들의 신변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습니다.<br /><br />따라서 군 수송기 세 대가 현지로 출발한 후에도 "안전한 이송을 고민하고 있다"고만 언급했고, 현지에서 작전이 상당 부분 진척된 뒤에야 아프간인들의 입국 소식을 공식화했습니다.<br /><br />(취재 백길현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